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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보다 더 빛나는 가치, 디올연구소 디올폰트

명품은

눈에 보이는 가치를 말하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은

그보다 더 깊은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최근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발견했어요.

바로

‘잘 보이기 위한 폰트’를 연구하는

디올연구소와

유니버설디자인 플랫폼 dALL UD LIFE+입니다.


읽을 수 있지만, 읽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는 보통

'글을 읽을 수 있으면 문제 없다'

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저시력자나 고령층처럼

글자를 ‘알지만 제대로 읽기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글자가 흐릿하게 번지거나

비슷한 글자가 겹쳐 보이면서

결국 문맥으로 ‘추측해서 읽는’

상황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게 단순한 불편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예요.

약품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식품 성분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금융 정보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등

정보 접근 자체가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폰트, 디올폰트

디올연구소는

Design for all,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연령, 시력, 환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같은 조건에서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그 해결 방법으로

‘폰트’ 선택했습니다.

글자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니까요.


더 크게, 더 굵게가 답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 부분입니다.

글자를 키우면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글자를 키우거나 굵게 만들면

오히려 자소 간 간섭이 생기고

더 뭉쳐 보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결합되는 구조라

더 복잡하게 보일 수밖에 없죠.

디올폰트가 다른 이유

(출처 : 디올연구소 이하 동일)

디올폰트는

단순히 ‘크게’ 보이게

만드는 폰트가 아니라

작은 면적에서도

또렷하게 읽히도록 설계된 폰트입니다.


핵심은 ‘잉크트랩(Ink Trap)’ 방식인데요.

획이 맞닿는 부분에 작은 홈을 만들어

글자가 번지거나 뭉쳐 보이는 현상을

줄여주는 구조입니다.

원래 잉크트랩은

인쇄 품질이 좋지 않던 시절

잉크 번짐을 보완하기 위해 쓰이던 기술인데요.

디올폰트에서는 이를

저시력 환경에서도 글자가 더 잘 보이도록

다시 활용한 거죠.

노안이나 저시력 상태에서는

글자가 흐려지면서 획이 하나로 뭉개져 보이는데

이때 이 구조가 글자의 경계를 분리해줘서

훨씬 또렷하게 인식되도록 돕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글자 내부 ‘공간 설계’입니다.

글자 안쪽 여백을 최대한 확보해서

전체적으로 더 밝고 또렷하게

보이도록 만든 건데요.

좁은 공간에서도

자간이나 장평을 억지로 줄이지 않고

가독성이 유지되는 최적의 비율을

따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결국 디올폰트는

같은 크기에서도 더 잘 보이게 만들고

사용자의 시각 조건까지 고려한

조금 더 ‘사람 중심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폰트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폰트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개발 과정에 있습니다.

일반 폰트는 몇 개월이면 제작되지만

디올폰트는 약 2년이 걸렸다고 해요.

저시력자, 고령자,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반복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읽기 어려운 글자는

최대 7번까지 수정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말 잘 읽히는지를 기준으로

계속 개선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디올폰트는 현재

삼성카드, 빙그레,

서울삼성병원, 삼성생명

국립익산박물관, 춘천시청 등

국내 100여 개 기업과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작고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영역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지는 디자인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UD Life +

하나 더,

UD Life+는 디올연구소의

유니버설 디자인 제품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유니버설디자인플랫폼인데요.

디올폰트 를 시작으로

dALL Content

dALL K-Healthcare

dALL Device

dALL Service

dALL Platform에 이르기 까지

사회적 디자인 개발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디자인 평등의

가치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출처 : dALL UD LIFE + 홈페이지)

명품보다 더 빛나는 가치

눈에 보이는 디자인은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접근 자체를 막는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장벽을 낮추는 디자인,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디자인.

그게 바로

명품보다 더 빛나는 가치가 아닐까요.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사람’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용자들이 포함되어 있고요.

디올폰트는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례였습니다!

앞으로도 소이정은

더 잘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서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함께, 예쁘게 지켜봐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