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죠.
수박, 복숭아, 옥수수,
그리고 잘 익은 빨간 토마토.
그런데 올해의 토마토는 조금 달라요.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옷과 휴대폰 케이스에 등장하고,
방 안의 조명이 되기도 하고
향수가 되기도 해요.
이처럼 먹는 토마토보다
즐기는 토마토의 영역이 더 넓어진 요즘,
토마토코어(Tomato Core)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게요!
🍅 토마토코어(Tomato Core)란?
토마토코어는
토마토라는 하나의 소재를
음식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리빙,
디자인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즐기는 트렌드를 의미해요.
조금 더 넓게 보면
요즘 주목받는 ‘제철코어’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죠.
제철 음식을 먹으며
계절을 느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계절의 색과 향,
이미지와 분위기까지
일상에 적용하는 문화입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에이블리가 발표한
2026 스타일 트렌드에서도
‘Season-led’, 즉 제철 음식을
패션·화장법·폰케이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주요 트렌드로 꼽혔어요.
🍅 왜 하필 토마토일까?
사실 토마토는 꽤 영리한 소재예요.
색부터 강렬하죠.
잘 익은 토마토의 선명한 레드 컬러와
초록색 꼭지의 대비는
작은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여름의 싱그러움을 보여줘요.
실제로 업계에서도
이 강한 색 대비와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가
토마토코어 확산의 이유 중 하나로
손꼽고 있어요.
더불어 토마토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식재료이기도 한데요.
어릴 때 설탕을 솔~솔
뿌려 먹던 토마토부터
바질과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
토마토 파스타까지.
익숙한데 촌스럽지 않고,
건강한데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얼마든지
재해석할 수 있는 소재인 셈이죠.
최근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헬시플레저’나 ‘제철 행복’ 같은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마토는 맛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빨간색은 디자인이 되고,
푸른 꼭지는 향이 되고,
동그란 형태는
캐릭터와 오브제가 되고 있어요.
하나의 식재료가
여러 감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
아마 이것이 토마토코어가
유독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된 이유가 아닐까요?
🍅 멋쟁이 토마토,
어디까지 번지고 있을까요?
01. F&B
이제 디저트에서도 토마토를 찾습니다.
토마토코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역시 먹거리예요.
크라운제과는 올해 5월,
마이쮸 토마토맛을 선보였어요.
2004년 마이쮸 출시 이후
처음 선보인 채소 맛으로
SNS에서 소비자들이 토마토맛을
지속적으로 출시 요청한 것이
제품 개발의 계기가 됐다고 해요.
팀홀튼의 토마토 아이스캡부터
바나프레소의 토마토 빙수까지.
여름 디저트의 대표 주자였던 망고나
수박 사이에 토마토가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토마토 디저트?’
라고 한 번 더 생각했을 조합이
요즘엔 오히려 그 낯선 조합 자체가
먹어보고 싶은 이유가 되고 있어요.
02. FASHION & BEAUTY
빨간 토마토 한 알이 스타일이 되는 방법
토마토의 색과 모양도
하나의 스타일이 되었어요.
볼과 입술을 맑은 레드 컬러로 물들이는
토마토 메이크업부터
토마토 프린트 티셔츠,
헤어핀, 휴대폰 케이스까지.
토마토의 선명한 레드와 초록색 꼭지 조합은
작은 포인트만으로도
여름다운 생기와 키치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03. LIFESTYLE
먹지 않아도 좋은 토마토가 있습니다.
토마토코어를
가장 재미있게 보여주는 영역은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아요.
토마토 모양 무드등,
토마토가 그려진 컵과 접시,
키링, 러그, 쿠션, 휴대폰 케이스까지
리빙 아이템을 판매하는
오늘의집, 29cm에서도
토마토 관련 상품의 거래액,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어요.
이 외에도 토마토는
향으로도 소비되고 있는데요.
로에베의 토마토 리프 계열 제품은
잘 익은 과육보다 토마토 덩굴과
꼭지에서 느껴지는 푸릇한 향에 집중했습니다.
로에베 측에 따르면, 관련 제품군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요.
그 외에도 토마토 잎
바디로션, 핸드크림, 캔들까지!
다양한 제품군들로 확장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토마토코어,
디자인 관점에서 본다면?
토마토코어는
단순히 토마토 그래픽이 유행하는 현상보다
익숙한 하나의 소재가
얼마나 다양한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1. 작은 모티브도 충분히 강력합니다.
토마토 하나만으로도
컬러, 그래픽, 패키지, 굿즈,
공간까지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소비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모티브 하나가
브랜드를 더 쉽게 기억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2. 컬러에는
‘연상되는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토마토의 레드와 초록색 꼭지는
단순한 색 조합을 넘어
여름, 싱그러움, 건강함 같은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디자인에서도 예쁜 색을 고르는 것보다
그 색이 어떤 감정과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3. 계절 자체가
좋은 콘텐츠가 됩니다.
제철이라는 특성은
자연스럽게 ‘지금 즐겨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제철코어는
비주얼 트렌드를 넘어
시즌 캠페인이나 굿즈,
콘텐츠를 기획할 때
활용하기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어요.
토마토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요?
토마토코어가 재미있는 이유는
아마 토마토 자체보다
‘다음은 무엇일까?’를 상상하게 만든다는 데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여름에는 복숭아의 보드라운 핑크가,
초가을에는 포도와 무화과의 깊은 보랏빛이,
조금 더 쌀쌀해지면
밤과 고구마의 따뜻한 브라운이
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무드가 될 수도 있겠죠.
어쩌면 제철코어는 거창한 유행이라기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지금만 느낄 수 있는 색과 맛, 향을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인지도 몰라요.
그리고 토마토코어가
보여준 것도 비슷합니다.
익숙한 하나의 소재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와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소이정은 이렇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살피고,
브랜드가 가진 익숙한 이야기를
지금의 감각과 소비자 시선으로 다시 바라봅니다.
다음에는 어떤 평범한 제철의 무언가가
우리의 옷이 되고, 디자인이 되고,
또 새로운 ‘○○코어’가 되어 있을까요?
다가올 다음 계절과
그 안에서 새롭게 발견될 디자인이
벌써 조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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